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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할로윈 2014

 

 

 

유례없이 장기화됐던 교사연맹과 주정부와의 협상이 드디어 그 끝을 맺고
그로 인해 새 학년이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모든 게 폭풍처럼 바쁘고 긴밀하게 진행된 요즘이었습니다.


이제쯤에서야 한시름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거리는 온통 가을빛에 물들어 가는 거리며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웃 여러분들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사실 그처럼 직장 일이 정신없이 바빴던 이유도 이유거니와
제 블러깅 맥을 빠지게 했던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여름 내내 집과 학교를 오가며 내 깐에는 그야말로 틈틈이
블러그에 올릴 글 여러 편을 열심히 써두었더랬는데
그 자료가 든 메모리 스틱을 졸지에 제가 분실해 버린 거 있지요. 흑.
하드에 카피를 해놔야겠다 벼르기만 했던 제 게으름의 죗값이지요.
일전에 메모리스틱 일가족을 통째로 분실했다가 기적처럼 다시 찾은일 있잖아요 제가,
그때처럼 어디에 잘 보관해 둔 걸 새까맣게 잊고 발을 동동구르던 케이스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행방불명 한 달이 넘어가도 머리에 백열등이 띠웅! 안 들어오는 걸 보면
그런 행운을 기대하긴 틀린 것 같습니다,
지난 에피소드들을 다시 쓰자니 생각도 안 나고, 
암튼 맥이 너무 빠져 그냥 엎어진 김에 끙 누워버리고 말았다는 얘기지요 뭐.
제게 안 아픈 꿀밤 한대씩~

 

***

 

벌써 10월 말인 할로윈이 내일 모레로 다가왔고
상점들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세일 가격을 붙이고 전시된 걸 보니
올해도 어느새 저물어 가는가 봅니다.


이번에도 큼직한 펌킨 두 넘을 사다 Jack-O'-Lantern 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요 두 넘을 사다 놓기는 벌써였는데요,
내일 내일 하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다 보니
어머낫, 작은 넘 얼굴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피기 시작하는 게 아니어요,
이러다간 멀쩡한 호박 하나 생으로 늙어 죽이게 생겼다 싶어 부랴부랴 속을 파냈습니다만,
망가져 버린 호박 피부가 사진에 가차없이 드러나 있군효.*.*;

 

 

 

 

 

 

 

 

여러분, 해피 할로윈~!

 

 

 

 

- 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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