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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複)임신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런데 두 아이 중 한 아이가 다른 하나보다 하루 더 연상일 수도 있는가? 다시 말해서, 쌍둥이 아버지가 각각 다른 사람일 수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오래전 의학뉴스에 올랐던 이슈로, 나 역시 이를 다룬 글을 수년 전 올린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중국 여성의 .. 더보기
시험치는 아이들 III 시험 셋째 주에 접어들었다. 오전 시험 벨이 울렸는데 여학생 자리 하나가 아직도다. 늦잠을 원망하며 지금쯤 눈썹 휘날리며 달려오는 중일까. 2주간 내리 진을 뺐으니 피곤하기도 할 거다. 늦잠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과목을 한 달 내내 하루 대여섯 시간씩 치르다 보면 수험자 고도의 긴.. 더보기
첫 마음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마음으로 공부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 더보기
죽음을 무릅쓴 명연기 하이에나가 나타났다! 엄마오리는 아가 오리들에게 '쉿, 조용히!' 신호를 보내곤 자신은 직접 하이에나 쪽으로 다가갑니다. 절뚝절뚝 데굴데굴 부상당한 흉내를 내며 하이에나가 아가들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미리 자기 쪽으로 유인하지요. 하이에나가 자신에게 아주 가까워지자 갑자기 .. 더보기
The Heart That Matters Most 성탄절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요~ 요 며칠 비요일였던 관계로 벼르고 벼르던 동네 성탄 장식 나들이를 어젯밤에서야 겨우 다녀왔습니다. 매년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여 드릴때마다 여러분께서 현장의 성탄 분위기를 직접 오셔서 보고 느낄 수 있다면 그 감흥과 눈요기가 훨씬 더 클텐데... .. 더보기
아이와 사병 그 덩치 큰 여성의 무자비한 한방에 마치 무협영화 특수효과처럼 아이가 퍽! 날아서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이었다. 네 살배기를 향한 그런 폭력의 이유가 고작 아이가 반찬을 남긴 때문이라니. 나가떨어진 아이가 두려움에 울기보단 군기 쩐 군인처럼 바로 일어나 동작 가다듬고 선 걸 보.. 더보기
She "같이 갈래?" "어딜?" 몇 해 전, 지역 신문 한켠을 장식했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환경 다큐 관계로 남편에게 스토리를 제공해 오던 한 프랜취 여성의 죽음이었는데 아파트 7층에서의 투신이었다. 필름과 관련해 긴밀한 교류가 있던 그녀이고, 또 불어가 가능한 남편이기에 프랑스에 있는 .. 더보기
궁여지책 레서피 남편의 낚시 취미가 열기를 더하면서, 그리고 마치 숨어있던 재능이 비로소 드러나듯 그의 손에 씨름선수 팔뚝보다 더 큰 연어들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우리 집 냉장고는 연어 지천이 되었으니. Pink, Sockeye, Red Spring, White Spring, Chum, Chinook... First-come, first-served. 냉동실 입성을 놓친 넘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