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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케이 을 부부 꺄악! 꺄악! 무거워진 눈꺼풀을 붙들고 잠자리에 누운 순간 옆방 케이의 소프라노 고함이 온 집안을 뒤흔듭니다. "케이방에 불 안 껐어?" "글쎄... 안 껐나 내가?" 졸린 눈을 비비며 슬리퍼를 신고 케이방으로 향하는 남편, 다녀와 침대에 다시 누우며 "아휴 지지배, 성깔하고는." "큭. 일절 .. 더보기
황당한 '빠꾸' 며칠 전, 몇 가지 살 것이 있어 남편과 차를 몰고 근처 수퍼마켓으로 향했다. 마켓 지하 입구로 바로 연결되는 주차장은 지하 3층에 있었고, 우리 앞엔 가는 내내 어느 SUV가 있었다. 그런데 앞서가는 그 차가 그렇게 느릴 수가 없다. 워낙 자주 가는 마켓이라 거칠 것 없는 우리 스피드를 고.. 더보기
Peekaboo~ Peekaboo~ 까꿍놀이 하는 어느 앵무새 동영상을 아래에 올려봅니다. 너무 귀여워요.^ 울 케이와 같은 Indian Ringneck 이지요, 저렇게 목에 링이 선명한 넘은 숫놈이구요, 울 케이처럼 목에 링이 없는 녀석은 암놈입니다. 울 케이지지배는 언제 저런 재롱을 피워보려는지... ㅎ 월요일이 Labour Day .. 더보기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할까 오늘, 내일... 하며 그간 온갖 핑계로 미루고 미뤄오던 운동, 짝지를 다그쳐 드디어 근처 츄레일 하이킹을 시작으로 본격적 실행에 들어갔다. 레이크 츄레일로 세 번째 하이킹였던 엊그제는 약간 늦은 시각에 집을 나서서인지 숲길을 걷다 보니 금세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조금 불만 섞인 말투로, "담부턴 절대 오후 늦은 시간엔 안 나올 거야, 이봐 쟈거들도 없는 게 으스스하쟎아." "뭐가 무서워, 일케 그리즐리베어 만한 내가 떠억 버티고 있는데." 하며 두 팔로 자기 가슴을 쿵쿵 두드린다. 그게 베어여, 킹콩이쥐. 큭. 그저 조금 빠른 속도로 가볍게 걷다 달리다 하는 정도이긴 하지만, 이런저런 대화와 농담 주고받으며 왕복 두 시간여 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에 땀이 흐르며 허벅지가 뻐근해져 온다. 영락없이 오길.. 더보기
촛불 T 해가 기웃기웃, 남편은 귀가 전이다. 아직은 낯선 새 공간, 욕실에 작은 티캔들라잇 하나는 어떨까. 캔들 홀더 하나를 뒤적뒤적 꺼내 들었다. 갓난아이 주먹만큼 쯤 되는 앙증맞은 그 초록 티 캔들 홀더는 얼마 전 남편의 단골 스포츠 마켓에서 그의 눈에 번쩍 띄어 집에 온 넘인데 구매 이.. 더보기
정리 (情離) 분주했던 지난 몇 개월, 남편의 스튜디오 공간에 초점을 맞춘 대형 프라젝트 새집 이사도 드디어 마쳤다. 피유... 옮겨놓은 이삿짐 박스가 방마다 만리장성, 제비 박씨도 아닌 것을 우리 부부 그간 참 많이도 물어다 놨구나 싶다. 모든 물건이 제 있을 곳을 완벽하게 찾아 들어가기까진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쉬엄쉬엄할 성격은 또 아닌 나라 며칠 휴가까지 동원해 올인하고 나니 이제 어느 정도 집 모양새가 잡히기 시작한다. 연이틀 총동원된 남편의 건장한 지기들이 아니었으면 어림도 없을 이사였다. 하다못해 점심 샌위치라도 쏘겠다는 우리 제안에 "What are friends for~" 하며 손사래 치는 지기들, 부부 이름으로 고마움 담긴 Thank You 노트를 하나하나에게 메신저로 띄웠다. 정리되는 대로 조.. 더보기
우리도 인간처럼~ The One About The Stand-in Gorilla (대역고릴라) When a zoo’s gorilla dies, the zookeeper hires an actor to don a costume and act like an ape 
 until the zoo can get another one. In the cage, the actor makes faces, swings around, and draws a huge crowd. He then crawls across a partition and atop the 
lion's cage, infuriating the animal. But the actor stays in.. 더보기
결혼 후 성씨(姓) 를 바꿀 것인가 학생 이름 하나가 어느 날 문득 명단에서 보이질 않는다. 수업엔 여전히 얼굴이 보이는데 어째 이름만 사라졌을까. 알고 보니 Johnson이었던 그 아이 성씨가 Bailey로 달라져 있었다. 부모가 이혼하면서 아이의 성씨도 바뀐 것이다. I am so sorry to hear that. 이혼이란 게 더는 낯선 시대가 아니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