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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랑교육이랑

시험치는 아이들 I 시험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든다. 벌써 시작한거 같아요, 아직 때도 안됐는데. 약을 한 알 먹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녀석, 매번 이 기간이면 수업이 불가할 정도로 초죽음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에 그래 알았다 눈짓을 보내며, 시험을 계속 칠수 있을지 어떨지는 .. 더보기
빗자루 드는 교포학부모 우리 옛 세대 체벌도구의 상징일 법한 이 '빗자루 몽둥이'가 한국인이라면 대개에게 아주 생소한 낱말은 아닐 것이다. 이 물건이 고유 목적외에 적절히 사용될 때는 사랑의 매 라던가 신변보호용 도구가 됐을 것이고, 남용.오용시엔 폭력무기로 돌변하기도 했었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이 .. 더보기
The Forsaken (버려진 여인) 일전의 "영하의 삶, 누나붓 사람들" 이란 제목의 본인 포스트 끝무렵에 이뉴잇(옛명 '에스키모')의 풍장(風葬) 혹은 공장(空葬) 을 잠시 언급한 적이 있다. 그와 관련해 캐나다 한 원주민의 옛 '장례'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시 하나를 이에 소개해 볼까 한다. 소개될 "The Forsaken" 은 캐나다 온테.. 더보기
의심 '분명히 여기 있어야 하는데...' 책장에 꽂혀있어야 할 내 노트북(공책)이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다른건 몰라도 정리정돈 하나는 병적일만큼 치밀한 나이기에 정해진 자리가 아니곳에 물건을 불쑥불쑥 놔둘리 없는데다 더구나 수년간 같은 자리에 습관처럼 넣어두어 눈감고도 .. 더보기
단 한번의 기회 사유가 어떻든 간에 내 학생이 징계를 당하게 되면 그 훈육과 무관치 않은 입장에서 마음이 착잡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퇴학처분이 떨어지는 경우엔 내 자식 일처럼 가슴이 아리다. 아시겠지만 학생들의 결강에는 excused 와 unexcused 란게 있다. Excused 는 부모가 학교에 직접 전화를 하거.. 더보기
어느 논문대필전문가의 폭로 새내기 학생시절, 소셜(사회/역사) 수업이 끝날 무렵, 교사가 수업중 구두로 내내 설명해준 캐나다 원주민 히스토리를 집에 가 재요약해서 저널을 써오라는 과제를 모두에게 내준적이 있었다. 깨알같이 적은 메모와 기억을 바탕으로 저널을 쓰고 있자니 도대체 그 누메 지명과 이름들 스.. 더보기
난 그렇게 생각했었지 캐나다 서스캐치원의 Shelley Wright 라는 어느 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고백성 글이 교원들 공감과 감동을 얻으며 글에서 글로, 이메일에서 이메일로 교원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교직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그리고 한번쯤은 이같은 번민이나 딜레마에 빠져 보았을 법.. 더보기
담배 끊어주기 전쟁 "나 새해부터는 담배 안 피기로 결심했어." "응." "나 담배 끊기로 했다니까는?" "알았다구." "무슨 반응이 그러냐, 말이라도 잘했다구 용기를 북돋아 줄 생각은 안하고..." 담배를 끊겠다는 작심삼일이 그간 어디 한 두번였던가. 고짓부렁 금연으로 몇달내내 내 격려와 치어리딩을 한몸에 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