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얘기저얘기

휴가가기 두려운 사람들

엘리™ 2013. 6. 23. 08:04

 

 

 

일년 정기휴가를 채 다 사용하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는 캐나다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신문 기사를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


자신들이 없는 사이 닥칠지 모르는 그 무언가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어진 정기휴가를 다 쓰지 않은채 여름을 마감하는 캐나다인들이 적쟎다는데,
몇년전 당시 통계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에선 연간 평균 21일의 휴가를 갖게 돼 있지만
그걸 모두 사용하지 않는 캐나다인들이 4명 중 1명 꼴이라는 것이다.
평균수준의 종업원이 정기휴가 중  3일 정도를 포기하고 있다고.


종업원들이 이처럼 주어진 휴가를 다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휴가기간 중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지도 모른다는 자리에 대한 불안함과
차후 승진시 불이익이 두려워서라고 한다.


종업원들이 한번에 장기 휴가일정을 잡는 대신 몇차례 짧게 나눠서 휴가를 쓰는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데, 그들의 가장 큰 우려는 자신이 없는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궁금하고
3~4주의 긴 휴가 동안 다른이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에 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아예 회사 사장의 휴가에 맞춰 같이 일정을 잡는 종업원들도 있다는데,
사장이 휴가 가면 휴가지에서 회사일을 보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그런 우려는 안해도 될 거라는 안도감일 것이다.


여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출산휴가를 받았어도 휴가일수를 다 안 채우고 부랴부랴 서둘러 업무에 복귀하는 실정이다.
정상적으로 출산휴가 다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여 다시 일을 보는게 정상이겠지만,
문제는 그것이 결국 진급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점.
 

조사에 의하면, 다섯명 중 한명 꼴의 많은 캐나다인들이
휴가에 드는 적쟎은 비용이 부담스러워 휴가를 망설이고 있으며,
휴가를 준비하는 과정과, 휴가 다녀온 후에 밀린 업무 처리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 또한 휴가를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한다.


그런 현상은 미국인들이 캐나다인들 보다 더 두드러진다는데,
미국의 종업원 31% 가 주어진 휴가를 다 사용치 않는 실정이라고.
미국인 평균수준의 종업원들에게 주어진 연간 정기휴가일수는 고작 12일이며,
조사 대상국 중 약 35%의 미국인이 주 40시간 이상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조사 대상국인 캐나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 중,
프랑스가 '일과 삶'에 있어서 가장 균형을 갖춘것으로 조사되었다.


프랑스는
성인 종업원 평균 39일의 휴가를 가졌고,
이중 거의 반이 3-4주의 장기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독일은
평균 27일의 정기휴가를 받고,
그 중 반 이상이 휴가를 모두 찾아 쓰고 있다고.


네덜란드에서는
평균 25일의 휴가가 있고,
62%의 네덜란드인이 최소 2주의 한차례 정기휴가를 사용한다고 보고 되었다.


영국의 경우
유럽국가중 가장 짧은 23일의 휴가가 있고,
40%의 영국인이 추가 휴가를 내기 위해 일당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나온지도 몇년 지났으니 이제 그 통계에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되며,
또 그 변화가 긍정적인 것이길 기대해 본다.

 

 


 

 어제 금요일은 일년중 가장 낮이 길다는 날이었지요.
여름 '첫 테잎'을 끊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름을 맞이하여 제 사는 밴쿠버에선 많은 행사들이 도처에서 열어질 예정인데요,
금요일 어제를 시작으로 캐나다 데이인 7월 1일까지 약 열흘에 걸쳐 열리게 될
그 유명한 "Vancouver International Jazz Festival" 을 포함,
어제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beer o'clock(5pm) 에 시작된 "Make Music Vancouver" 훼스티벌도

그 하나였습니다.


많이 구름 낀 날씨였지만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다 싶어
퇴근 후 다운타운에 들러 몇 컷.^


 

 

 

 

 

 

 

 

 

 

 

 

 

 

 

 

 

 

 

 

 

 

 

 

 

 

 

 

 

 

 

 

 

 

주말 편안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