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dew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 온 뒤 별거하기로 했다는 수화기 저편 그녀 목소리가 울음에 젖어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구 잘못인지, 그녀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고, 남편과 나는 왜냐고 묻지 않았다. 당사자들 외엔 아무도 알 수 없는 부부간 일이기에, 어차피 들어봐야 한쪽 이야기일 뿐이기에. 그래도 우리 마음은 그녀가 아닌 그 남편 편에 벌써 가 있다. 차가우리만치 이성적인 컴퓨터 엔지니어 브리티쉬 남성과 지극히 보히미언적 감성파인 연예계 분장사 캐네디언 여성이 만나 함께 연출하는 동갑내기 삶은 올록과 볼록이 만나 완벽한 하나를 이루는 모습이었다가도 ±0.5도 서로의 뜨거움과 차가움을 견뎌내지 못하는 물과 기름 모드이기도 했었다. "그 사람 너무 차가워...." 란 그녀의 불평에 "네 남편 같은 사람이 어디 있다고. 네가 잘해야 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