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e Birkin - Orang Outan 썸네일형 리스트형 삼세판 어제저녁에도 케이와 한바탕 주거니 받거니가 있었지요. 언젠가 그 지지배의 지저분시런 버릇을 고치느라 하마터면 제 눈이 밤탱눈 될뻔한 사연을 올린 적도 있지만 ("케이와의 전쟁"), 그 후로도 여전히 일단 먹다 제 손을 떠난 음식 찌꺼기는 마치 지뢰인 양 거들떠보지도 않던 백설공주급 위생관념은 어디로 사라지고, 이젠 이 눈치 저 눈치 볼 것 없이 먹거리만 보면 사정없이 달려드는 겁니다. 어젯밤 우리의 삼세판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루 세끼에 간식을 다 챙겨 먹고 나서도 호시탐탐 먹거리를 물색하는 케이, 횃대 위에 앉아 아래를 쭈욱 훑어보다 놀이터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자신이 먹다 버린 음식찌꺼기가 눈에 포착됩니다. 바닥 한번 쳐다보고 나 한번 쳐다보며 슬그머니 한발 한발 바닥을 향해 내려가는 예의 그 비밀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