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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얘기저얘기

가을은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도 남자의 계절도 아닌, 결별의 계절? 
사람들은 가을에 관계 정리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단 아티클이 신문에 올라와 있단 말이죠.
그 많은 날 중에 왜 하필 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 사람들은 결별들을 더 많이 선언할까...


머, 여름은 정열과 에너지가 뜨겁게 솟아오르는 계절이라
커플이 함께 여름 휴가 여행도 가고,
호숫가 근처에서 맥주 마시며 쏫아지는 햇빛아래 구리빛 태닝도 하고,
한 수영하는 그니/그녀의 근육과 몸매가 그지없이 사랑스러버 보이는 것이...


이렇게 모든게 울랄라해 보이는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벽장에 밀어넣었던 두터운 스웨터를 꺼내는 귀찮은 일로부터 시작해서
히터는 언제부터 틀것이며, 땡스기빙이나 크리스마스때 사용할 터어키는
누가 손질할 것인지 등등, 일상 잡다한 현실에 부딪히게 되니,
말하자면, 여름에 씌였던 구릿빛 콩깍지가 가을 찬바람과 함께 빛바랜 낙옆처럼
땅바닥에 떼구르르 구르게 된다는 야그랍니다.

 

 

 


연일 뿌려지던 빗방울이 잠시 휴식을 취하던 어제,
그 틈을 타 동네 길목에 남은 가을색들을 렌즈에 살짝 담아두고 나니
그 아쉬움이 조금은 가시는 듯 합니다.

단풍잎들도 오랜만의 햇빛이 그리 반가왔던듯
모두들 하늘로 두팔 벌려 “저요 저요~”.

 

 

 

 

 

 

 

 

 

 

 

 

단풍잎 딱 하나가 거미줄에 대롱대롱 걸려 허공에 나부끼고 있었어요.

어찌나 재밌고 예쁘던지.^

 

 

 

 

 

 

 

 

 

 

 

 

 

 

여러분, 가을 잘 보내고 계시지요?

^^


- 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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