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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랑교육이랑

침팬지에게도 중년의 위기가 있다

 

 

 

 

 

 

침팬지가 중년의 위기에 빠졌다고?
설마 농담이겠지 싶지만, 어느 과학저널에 실린 연구자료의 제목인 "유인원의 중년위기에 관한 증거" 에 의하면 사실이란다.


그러면 이들 유인원들이 어떤 증세를 보이는 걸까?
"빨강 페라리를 사?  귀여운 영계를 찾아 자기 짝지를 헌짚신짝처럼 버려? 오우, 노우!"


연구 조사가들의 보고에 의하면 사람에게 발견될 수 있는 중년기의 저조한 정서적 행복감이
우리에 갇힌 침팬지와 오랭우텐들에게 보인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현대생활의 애로사항에서 기인한 것이라기 보단 인류진화과정에서 전해내려진

중년기 불만적 인간성향을 말해줌을 암시한다고 PNAS에 그의 연구서를 제출한 한 영국 대학의 Oswald 교수는 말한다.

 

성인인간의 행복이 20세~70세 사이에 어떤 과정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젊은시절 처음 높게 시작된 행복감은 이후 수년간 점점 하강곡선을 그으며 내려가다가  40대 후반기에 가서 최저상태에 이르고,
이후 다시 반전하여 점점 상승곡선을 타다 70세경에 또다른 최고점을 맞게 된다는 것.
말하자면 U자형 그래프를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좋든 나쁘든 U자형 곡선을 따라 미끄럼을 타고, 이는 인간생활의 큰 패턴중 하나이며,
U패턴은 인간보다는 유인원에게 있어서 더 일반적일 것이라는 예감을 쫓을 가치가 있는것처럼 보였다는 Oswald 교수는,

그의 공동저자와 함께 캐나다, 미국, 오스트렐리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 있는 동물원들과 리서치센터로부터
508마리 유인원을 대상으로 자료를 모았다. 


관리자들과 참관인들로 하여금 유인원들의 웰빙 평가를  위한 네가지 항목의 설문서를 작성하게 했는데,
예컨대 각 동물이 긍정적 혹은 부정적 무드에 있을경우 그 정도가 어느만큼인지 라던가,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사회환경에서 얻는지, 목표 달성에 얼마나 성공적인지 등을 묻는 것이다.
조사 결과는 U형 곡선이었다고.


"그들 동물들은 우리처럼 갚아야할 모기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직장에 다녀야 함도,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 일도 없쟎은가!"
그런걸 보면 U자형 곡선은 인간 삶의 경험으로 독특하게 생기는 결과라기 보단

인간의 깊은 생물학적 현상이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의 삶의 경험과 관련될 공산이 크다는 그간의 지배적 믿음이 이 연구결과로 인해 달라진 셈인 것.


영장류 행동특성 한 전문가는, 우리 인간이 유인원들의 행복을 판단함에 있어 인간의 편견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의를 주면서도, 연구 결과에 대해선 '직감적으로 정확한' 결과라 칭하는가 하면,
사람에게 있어 U자형 패턴은 하나의 통계학적 신기루라 생각하는 어느 행복조사가는
그와 달리 유인원 결과는 그런식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어쩌면 인간과 유인원 둘 사이에 무슨일이 있는지

좀 더 생각하게 하는 자극제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남아프리카 어느 침팬지 재활원의 침팬지들.
침팬지와 오랭우텐을 대상으로 그들이 일생동안 느끼는 행복 패턴이 사람의 것과 같다는
연구결과가 2012년 11월 19일에 발표됐다.
(AP Photo/Erin Conway-Smith, File)


 
학술지에서 다룬 두번째 연구로는 젊은시절에의 행복이 이후 수년간 더 높은 소득으로 이어지에 관한 것이다.
조사가들은 젊은 미국인을 대형 샘플로 한 조사자료를 내놓았는데,
16세에 행복감과 희망도같은 긍정적 감정에 등급을 매기도록 했고,

18세에 다시, 그리고 22세에 그 만족도를 평가하게 했다.
그런 다음 조사가들은 그들이 29세쯤이 되었을때 그들 소득을 비교했다.


29세 더 높은 소득은 그들이 더 이른나이였을때 더 큰 행복감을 느꼈음과 연관이 있었다.
29세에 소득이 더 높을수록, 그들이 더 젊었던 나이에 느꼈던 행복도 더 컸었음을 나타냈다.
16세에 행복감이 가장 적었던 사람들은 행복감이 제일 컸던 사람보다 연수입이 약 만불정도 더 적었다고. 
민족성, 건강, 교육같은 다른 영향의 결과는 통계적으로 제거된 상태.


왜 그럴까?  행복은 생산성을 높이고 사람으로 하여금 다른 이들과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우며,
직장에서의 성공을 촉진시키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대학을 졸업하고 고용과 진급부분에서 가능성이 더 큼이 연구에서 나타났다.


아마도 낙관주의가 한 몫을 할 것이라는 어느 행복연구 전문가 말이다.
낙관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려운 목표들을 떠맡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여러 연구조사를 종합해 보건대, 행복은 차후의 소득정도와 관련이 있다는 아이디어는 믿을 만한 것인셈.


그리하여 부모들은 깨달아야 할 것은 자신 자녀들의 어릴적 심리적 웰빙은

미래의 물질적 행복과도 연관이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다는 것이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그들의 불행함에 몰두하기보다는
업무와 승진에 중점을 둔 다른 것들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한다.

 

 


 

 

아침 출근길 레디오에서 이런 방청자 참여 질문이 있었다.
"What makes you most happy?"


날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무얼까...
딱 하나 "most"를 꼬집어 말하기엔 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행복한 감정이 문득문득 들게 만드는 것 수가지쯤은 바로 이런것들 아닐까.


맛난 스시,
한겨울, 하이웨이 출근길의 어두움,
좋아하는 사람과의 대화,
긴 연휴 시작 첫날 아침의 늦잠,
학생들이 건네주는 땡큐노트,
어깨위에서 잠든 케이,
행복한 음악, 멋진 그림,
거실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츄리


그리고... 내 오랜 블러그 이웃들과 주고받는 마음의 교감.

 

 

 

- 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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