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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랑교육이랑

캐나다 데이 퍼레이드

 

 

 

 

시누이와 티격태격 후 하루 만에 밴쿠버로 돌아오신 시어머니 리다가
어느 새 다시 또 씨애틀엘 가셔서 주말 이틀을 보내고 돌아오시는 길이란다.
딸내미한테 다시 가셨는가보다 싶어 '그럼 그렇지' 했는데, 그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만나 가상공간 절친이 된 어느 여성블러거 가족에 초대를 받아 첫 랑데부를 하고 오시는 거란다.


리다의 온라인 활동은 사실 무척 왕성하다.
오래전부터의 블러깅은 물론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활성화되면서 리다의 온라인 활동도 더불어 바빠져
유머스럽고 명랑한 성격의 그녀는 가상공간에서도 그 인간관계가 실생활만큼이나 분주하고 인기가 많다.
그녀를 부르는 오프 모임이 있을라치면 거침없이 오케이! 나서시니
시아버지 생전에 '제발 나더러 같이 나가자고 좀 하지 말라고 네 엄마 좀 설득해 주라'며
우리 부부에게 웃음반 진심반 하소연하시던 적도 있던 기억이 난다. 하하.

 

고고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곧 도착한 고속버스에서 장미빛 원피스를 입은
한 십오년 쯤은 젊어 보이는, 그래서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한 시어머니 리다가 사뿐사뿐 내리는데,
웬걸, 소녀처럼 함초롬 짧아진 머리에선 여성스러운 컬이 흐르고 있었고,
예쁜 꽃무늬 여름 샌들 밖으로 수줍게 나온 발가락엔 매니큐어가 곱게 발라져 있는 것이
100미터 거리쯤에서 보면 영락없이 맵시 고운 아가씨다.
가상공간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과의 첫 만남을 위한 그녀 최선의 몸단장이었던 듯 싶다.


"와우, 어머니 정말 멋져요~"
빨강이 정말 리다에겐 잘 어울린다.


안부 허그가 끝나기 무섭게 내 궁금증이 작동한다.
"어떠셨어요, 그분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어요?"
"클래식 컨서트도 가고, 팝에서 새벽 두 시까지 춤도 추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맛난 음식들도 먹고,

암튼 이틀간 너무나 즐거웠다" 며 그 만족감을 감추지 않으시는데,

상대 연배가 어찌 되는 분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으니 "너랑 비슷할 거다" 하신다.
오호, 얼마나 멋진 그녀들인가!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바로 리다 그녀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엊그제 7월 1일은 "캐나다 데이"였지요. 다운타운에서 연례 축하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퍼레이드 자체는 사실 개인적으로 매년 보는 행사라 새삼 흥미로울 건 없지만
많은 인파 속에 묻혀 햇살 눈 부신 하루를 보내는 즐거움은 놓칠 수 없지요.

 

여러분 보여드릴 욕심으로  찍다보니 사진수가 무척 많아져버렸습니다.

사진첩 넘겨보는 기분으로 즐감해 주시길요~

 

 

 

 

 

 

 

 

 

 

 

 

 

 

 

 

 

 

 

한국이란 말만 보이면 어찌나 반가운지~

특별히 셔터를 무척이나 많이 눌렀는데  욕심껏 다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런 축제가 있는 날이면  등장하는 마리화나 판매대지요.

 

역시 마리화나 판매대입니다.  

캐나다에서 마리화나는 아직 불법이긴 하지만 공공연히 판매하고 아무렇지않게 사는 사람들이 많아

캐네디언 조차도 우리 캐나다가 마리화나 자유지대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맥다널즈랑 헷갈리지요 어째? 하하.  역시 마리화나 판매하는 중입니다. 

 

 

 

앞을 막 스쳐 지나는 장면 포착, 꼬마가 무척이나 피곤했나 봅니다.^

 

 

- 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