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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두려운 사람들 일년 정기휴가를 채 다 사용하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는 캐나다인들이 상당히 많다는 신문 기사를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 자신들이 없는 사이 닥칠지 모르는 그 무언가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어진 정기휴가를 다 쓰지 않은채 여름을 마감하는 캐나다인들이 적쟎다는데, 몇년전 당시 통계.. 더보기
꼼짝 말고 손들엇! 샤핑몰에서 볼일을 마친 후 막 차에 올라타려니 저만치 서 있던 경찰복 입은 남성이 자신을 향해 손짓하며 다가오는 것 같더랍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턱 없다고 믿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언어 소통에 자신 없던 당시 이민 새내기 주부 처지라 괜한 눈 마주침으로 인해 경찰과 복잡한 .. 더보기
어느 가장의 고뇌 누나! 911 좀 불러주세요! 새벽 3시. 수화기를 타고 온 김 아저씨네 큰 아들내미 환이의 다급한 목소리다. 새벽부터 어머니와 언성을 높이던 아버지가 갑자기 목덜미 뒷부분을 감싸 쥐며 쓰러지셨는데 의식불명이신 것 같단다. 비몽사몽으로 911과 통화하며 그 집으로 차를 몰았다. 40대 부.. 더보기
왕자와 거위신부 거위들이 떼를 지어 날때면 그 중 제일 시끄럽고 목소리 큰 넘들이 한 둘은 꼭 있다고 하는데 왜 일까요? 그것은 철새인 거위들이 대이동을 하는 긴 여정에서 지치고 낙오되지 않도록 큰 격려과 자극이 필요한데, 그 중요한 역할을 그들이 맡고 있다는 겁니다. 북미 원주민 토템폴 중 '거.. 더보기
아내는 시청 중 "그거 정말 꼭 봐야겠어?" 입을 헤 벌리고 열심히 티비 속 "Hell on the Highway"에 빠져들고 있던 내 등 뒤로 불만스럽게 꽂힌 남편의 말이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고정 프로그램인 Hell on the Highway 는 토우츄럭(견인차) 운전자들이 온갖 상황에 놓인 차들을 견인해 내는 과정과 그들 일상을 .. 더보기
시험부정행위와 한국인 학생들 시험 도중 화장실이 급하다기에 보내줬더니 어째 시간이 좀 걸리는 듯싶다. 아무래도 직접 가 확인해 봐야겠다 싶을 즈음에 녀석이 쭐래쭐래 온다. 시험장과 연결된 건물 내부에는 화장실이 있고, 그 이용 가능 시간과 방법은 정해진 규칙을 따라야 하는데, 학생이 손을 번쩍 들어 허가를.. 더보기
시험치는 아이들 I 시험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든다. 벌써 시작한거 같아요, 아직 때도 안됐는데. 약을 한 알 먹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녀석, 매번 이 기간이면 수업이 불가할 정도로 초죽음이라는 걸 모르지 않기에 그래 알았다 눈짓을 보내며, 시험을 계속 칠수 있을지 어떨지는 .. 더보기
휴대폰을 사수하라 아뿔싸! 그새 또 missed call 숫자가 빨갛게 들어와 있다. 이번엔 '3' 이다. 남편 전화를 세 번이나 연거푸 놓친 것이다. 어찌 된 일일까, 분명히 휴대폰 벨 소리가 없었는데... 문자가 이어 들어온다. "Call me." 단도직입이 뚝뚝 흐르는 걸 보니, 에혀 또 한마디 듣겠구나. 부랴부랴 전화를 걸어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