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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울지 마라 마지막까지 투병중이시던 친정 어머니께서 첫눈을 맞으시며 저와 가족 곁을 떠나셨습니다... - 엘리 - 더보기
서로 건드리지 말고 놀기 유치원 아동들이 학교 휴식시간에 친구와 서로 몸을 접촉하고 부딪히며 노는 것이 더는 허용되지 않는 학교가 있다. '접촉 금지 방침 (No-touch policy)' 이 캐나다 비씨주 어느 초등학교에서 최근 시범적으로 시행키로 결정된 것이다. 이 시행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잡기놀이도 안 되고, 껴.. 더보기
카우보이와 천국 한 늙은 카우보이가 그의 믿음직한 말을 타고 뒤를 뒤따르는 충성스런 그의 개와 함께 낯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경치에 한참을 빠져들던 그는 문득,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개는 자신의 말과 마찬가지로 이미 죽은 지 수년이 지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혼란스러워진 .. 더보기
할로윈 '5번가 언덕의 혼령' 할로윈 시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Jack O' Lantern을 올해는 좀 더 멋지게 만들어 봐야지 했다가 막상 내 머리 두 배쯤 되는 펌킨 두 통을 사서 앞에 놓고 나면 살 때의 그 풍만했던 포부는 다 어디로 가고, 에혀, 이걸 언제 다 파나... 너무 무서워도 안 되고, 너무 헤퍼도 안되고, 밑그림을 그.. 더보기
어떤 긴급 상황 며칠 전 퇴근길이었어요. 집 가까이에 이르러 하이웨이를 막 빠져나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 어디엔가에서 달달달 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다른 차에서 나는 소리겠거니 하며 무시하고 가려니 그 소리가 점점 커져 이제는 탕탕탕 꽹과리 소리를 연출합니다. 아무래도 내 차인 것.. 더보기
선입견 "저도 아이비 클래스에 들어가고 싶어요." 자그마한 몸집으로 중얼거리듯 수줍게 묻는 남학생이 있었다. 강한 엑센트에 어눌한 영어구사력으로 보아 신규 이민자인 듯했다. 영어 원어민 학생들에게조차도 만만치 않은 수준의 공부를 저 정도 언어력으로는 보통 무리가 아니지 싶어 "이곳.. 더보기
남편 귀 뚫다 주말, 볼일이 있다며 외출한 남편에게서 전화가 띠리리 온다. "나, 지금 들어가는 중야~" 얼마 후 현관밖에서 인기척이 나는 걸 보니 이제 막 도착했는가 보다. 주방에서 커피를 만들고 있는데 짜잔! 하며 어느새 그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린다. "금세 왔네. 볼일 잘 보구 왔어?" 하며 뒤돌.. 더보기
한 치 앞 버스 안에서 한 동료 교사가 심한 두통을 호소한다. 두 주일 전 교사 단체 워크샵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일시적이겠거니 하며 두통약 몇 알을 털어 넣었다는데도 나아질 기미는커녕, 점점 더 견딜 수 없이 심해지는 고통에 할 수 없이 그는 몇몇 동료직원 부축을 받으며 병원 응급실로 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