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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터 꽃다발과 벌새 이곳 빅토리아에 사는 한 여성 (Nancy Packard) 이 자신 여동생에게서 부활절 꽃다발을 선물 받았답니다. 꽃다발 선물이라야 뭐 새삼 놀랄 일은 아니겠지만, 이번만은 좀 경우가 달랐다지요. "뭔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벌인가 싶었지요." 그런데 알고 보니 허밍버드(벌새) 였대.. 더보기
특혜 오는 새 학년도 아이비 입학생 임시 명단을 들여다보니 두 명 초과 표시가 되어 있다. 매년 테스트를 통해 선별된 학생들에게만이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이 IB Diploma프로그램은 세계 유수 대학에서 이 디플로마 졸업자들을 선호 우대하는 추세에 맞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 집중을 받.. 더보기
아내의 행방불명 화날 때면 갓질라마냥 어마무시한 면도 있지만 어딜 가든 아내 걱정하는 일 없도록 가능하면 자신의 행선지와 연락처를 알려주는 사뭇 자상한 편의 남편 성격과 달리, 용건만 초간단히, 혹은 휴대폰 본래 용도에 무감각하기까지 한 아내인지라 '휴대폰을 사수하라' 같은 에피소드가 이로.. 더보기
한국대학의 지나친 서류의심 매년 이곳 캐나다 12학년(고3) 학생들의 대학 입학 신청 기간이면 필요한 자료 지원에 교사와 카운슬러들이 모두 분주하다. 나라마다 대학마다 요구서류들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거의 모든 게 온라인을 거치는 요즘이다 보니 입학 신청에서부터 결과까지 많은 절차가 온라인과 이메일.. 더보기
시어머니의 딜레마 가까운 지인 한 분이 자신이 렌트중인 아파트가 업그레이드 공사에 들어갔다며 잠시 기간 더부살이 신세를 시어머니에게 청해오셨다 한다. 평소 우리 가족과도 친밀히 지내온 성격 살가운 그녀이고, 재작년 짝을 잃은 후로 심적 외로움을 종종 겪는 자신에게 의지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더보기
케이는 출산 중 매년 봄기운이 짙어지는 이맘때면 그렇듯, 케이의 구애 행위가 올해도 얼마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재작년쯤인가에 버진메리 모양으로 뜬금없이 알을 잉태해 저희 부부를 황당하게 만든 이후로, 무정란 만들어 건강을 희생시키는 일이 또 있어선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봄날, 엄마를 짝인.. 더보기
데이트 비용도 문화차이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커피샵에 그가 웬일로 혼자 나타났다. 단짝처럼 붙어 다니던 그 여자친구는 어찌하고 혼자 왔느냐고 우리 부부 물으니 "우리 헤어졌어." 흠마, 우리 집 게요리 파티에서 열 손가락 쪽쪽 빨아가며 서로 게살을 발라주는 모습을 보고 에그 디러버라 했던 게 불과 두 주.. 더보기
아무데서나 요리판, 자제하기를 화창한 날씨 놓칠세라 게잡이 장비를 매고 우리 부부 물가로 향했다. 여느 때와 다르게 플랫폼이 사람으로 웅성웅성해 보이는 것이 무슨 잔치가 벌어진 듯했다. 다가가니 아니나 다를까 그 좁은 플랫폼에선 음식냄새를 풍기며 단체로 먹자판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그 시끌벅적한 대화 언.. 더보기